동양의 정신문화 차(茶), 서양의 탐욕에 소용돌이치다.

관리자
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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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문화는 역사와 사회의 산물이다. 차역시 후추, 소금처럼 수천 년 동안 동서양을 오가며 세계사를 뒤흔들었다.

차는 중국이 시작이다. 차의 영어 표기인 ‘Tea’는 중국에서 유래했다. 차를 수출하던 중국의 항구 이름이 테이(Tei)였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일 수도 있지만 동양에서 차는 하나의 정신문화다.

조선 후기의 승려이자 한국의 다도를 중흥시킨 초의선사는 “혼자 마시는 차를 신(神)이라고 하니 신비의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고, 두 사람이 마시면 승(勝) 하다 하여 더 이상 좋을 수 없다"라고 했다. 즉, 혼자 마실 때는 자기 수양의 명상으로, 나를 다듬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떤 것을 꿈꾸고 바라는지 스스로 진단하고 집중하게 한다. 함께 마실 때 차는 마음을 나누는 관계와 소통의 연결고리다.



차는 중국이 시작이다. 차 나무는 쓰촨성과 티베트 경계의 산악지대에서만 자라는 나무였다. 차는 이 일대에서 유목생활을 했던 유목민족들이 마시던 음료였다. 기원전 221년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중국 전 지역으로 차 마시는 풍습이 퍼졌다. 


유럽에 소개된 신비의 음료


16세기 대항해시대 유럽인들은 중국차를 만나게 된다. 1560년 포르투갈 예수회 수도사가 중국차를 유럽에 최초로 전했다. 유럽인들은 차 속에 동양의 정신과 예의가 깃들어 있다고 여겼다.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1610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본격적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차를 수입했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상류층까지 차 마시는 문화가 퍼졌다. 1658년 런던의 한 상인이 다음과 같은 신문광고를 낸다. “모든 의사가 추천하는 중국의 신비한 음료를 커피 하우스에서 팝니다.” 당시 차 가격은 매우 비쌌다. 특히 영국인들의 홍차 사랑이 각별했다. 영국 상류층에서는 동양의 신비한 음료인 차에 또 다른 사치품인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것이 부와 신분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중산층에까지 홍차가 유행하면서 차 수입이 계속되자 심각한 재정적자에 빠진 영국은 급기야 두 번의 전쟁까지 일으킨다. 미국의 독립전쟁, 청나라와의 아편전쟁이다.



홍차가 불러온 역사 전쟁


미국 독립전쟁의 발단은 보스턴 차 사건이다.

1773년, 북아메리카를 지배하던 대영제국은 국가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차조례(Tea Act) 제정하고 미국 식민지에 과도한 세금을 징수했다. 이에 반발한 미국인들이 인디언으로 위장해 그해 12월 16일 보스턴 항구에 정박한 영국 배에 실려 있던 342개의 홍차 상자들을 바다에 버린다. 차가 뿌려진 보스턴 앞바다는 얼마 동안 희미한 갈색을 띠었다고 한다.

영국은 변상을 요구하며 1774년 해군 함대를 동원해 보스턴 항을 봉쇄해 버린다. 미국인들은 격분했고 이듬해인 1775년 독립전쟁을 일으킨다 독립 후 영국에 반감이 생긴 미국인들은 홍차 대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홍차 맛과 비슷하도록 연하게 볶은 원두를 내려 마셨다. 아메리카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1839년 아편전쟁도 홍차에 대한 탐욕 때문이었다.

영국은 당시 청나라에서 차를 비롯해 비단, 도자기 등을 수입했는데 무역적자가 날로 심해졌다. 차 대금으로 청에 지불하는 은의 양은 영국의 재정을 뒤흔들었고,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아편이다.

영국은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재배한 아편을 밀수로 들여와 청나라에 팔았다. 영국의 파렴치한 전략으로 결국 아편전쟁(1839~1842년)이 일어났다. 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난징조약을 체결하고 거액의 전쟁배상금을 지불했을 뿐만 아니라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고 광동, 하문, 북주, 영파, 상해 등 5개항을 개항하게 되었다.




오해하기 쉬운 차 이야기로 글을 마무리한다.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 각각 차 나무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니다. 그러나 한 지붕 네 가족이다. 즉, 차 나무가 같다.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차 나무다. 참고로 시넨시스(sinensis)는 라틴어로 중국이라는 의미다.

네 차 모두 같은 찻잎으로 만들어지지만 공정 과정에 따라, 그리고 재배지 품종에 따라 차 종류가 달라진다.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잎으로 만들면 녹차, 반쯤 발효시키면 우롱차, 완전히 발효시키면 홍차와 보이차다. 단, 홍차는 찻잎을 익히기 전에 비벼서 발효시키고(전 발효), 보이차는 찻잎을 익히고 비벼서 말린 뒤에 두껍게 쌓아서 발효시키거나(후 발효) 쪄서 덩이 지은 다음 오래 쌓아 두어 묵힌다.



글, 그림 출처: 한우자조금 웹진 만들이 vol.41, [음식 세계사] 기고글

http://hanwoowebzine.com/webzine_2020_09/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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